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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루룽/번역

[잡지] b.l.t graph. vol. 15 2017.01. 시로마 미루 인터뷰 번역


of the night 시로마 미루


지금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게 재미있고, 좀 더 바뀌고 싶어요


촬영 중, 「벌써 19살이기도 하고요!」 라는 말이 들려왔다. 올 해 10월에는 20살이 되는, 어른으로의 한발짝 앞인 지금. 코어한 팬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꿈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캐릭터로 알려져있는 시로마 미루가 마지막 10대로서 생각하는 것.


-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타이밍에서 인터뷰 했을 때에는 「고등학교 3년동안 원숭이에서 인간이 되었어요.」라는 말을 했었죠. 그로부터 1년이 지났는데 변화는 있었나요?


미루룽: 「벌써 19살이니까 멋진 어른이 되고싶고 슬슬 정말로 앞으로의 꿈을 제대로 찾고 싶다고 생각하고 있어요. 계속 붕 떠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, 정말로 고민중이에요.」


- 항상 고민하고 있는 듯 한 인상이 있는데요, 고민하는 기간이 꽤 기네요.


미루룽: 「저, 뭐가 되고 싶은걸까요? 우왕좌왕하다가는 후배들이 뛰어넘을거고, 그렇다고 확실히 '이 길로 가겠어!' 라고 말 할 수 있는걸 찾지도 못했고... 지금은 연기하는게 엄청 재밌긴 해요. 새로운 저를 발견하는게 재밌고 이야기의 세계관을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워서요. 오늘 촬영에서도 망상하면서 하니까 즐길 수 있었어요.」


- 어떤 망상을 했나요?


미루룽: 「오늘은 조명이 인상적이어서 이 조명을 제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촬영했어요.(웃음) 그래도 아직까지 고민중이에요. 하...」


- 근데 이런 고민을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않는다구요?


미루룽: 「기본적으로는 아무리 고민이 되어도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않아요, 라고 할까, 누구에게 상담하는게 좋은거에요?」


- 예를 들면, 엄청 좋아하는 아버지라던가


미루룽: 「아, 아빠.(웃음) 진지하고 뜨거운 이야기들을 해주시는데요. 최근에 조금 열 받은 일이 있어서.(웃음) 그래도 아빠에게 연기에 대한 상담을 했을 때에는 "어쨌든 역에 빠져드는게 중요해!" 라고 해줬어요.」


- 아버지는 연기 경험이 있으신건가요?


미루룽: 「아니요, 없어요.(웃음)」


- 없는거군요.(웃음) 아까 연기하는게 엄청나게 재밌다고 말하셨는데요, 그렇다고 해서 앞으로의 꿈을 여배우로 하지는 않는건가요?


미루룽: 「아직은요. 좋아하지만 이게 나한테 맞는걸까.. 싶어서요. 저,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본방에서 "카메라 들어갑니다." 라는 말을 들으면 굳어버리고 대사도 버벅거리거든요. 그러니까 아직 꿈이라고 말 할 수가 없어요.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잔뜩 있어요. 제 노트에 잔뜩 써있어요.」


- 어떤게 써있나요?


미루룽: 「피부를 하얗게 하기... 라던가. 손톱 칠하기 등등...」


- 아, 여자력을 높이는 종류?


미루룽: 「바디크림을 쓰게 되었고, 좋은 향기가 나는 샴푸를 쓴다던지 하는거요. 이제 어른이니까요.」


- 하지만 앞으로의 꿈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거군요.


미루룽: 「맞아요. 그래도 찾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어요. 붕 떠있는 상태는 역시 안돼요. 그러니까 20살이 되기 전까지는 앞으로의 꿈을 정하지 않으면 안돼요! 정하지 못한다면... 사라져버릴거에요. 그건... 너무 슬퍼요.」


-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?


미루룽: 「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는게 중요한걸까요?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인생을 알고싶네요. 직접 이야기 해보지 않아도 누군가의 인생을 알 수 있는 책을 읽는다던가... 책은 읽어도 금세 까먹어버리지만요.」


- 그건 안읽은거나 마찬가지에요! 또 뭐가 있을까요?


미루룽: 「주위를 좋은 의미로 신경쓰지 않는걸까나요. 그렇게 하면 본인의 주관대로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. 잘 모르겠지만요.」


- 계속 고민하는 모습이 그 나름대로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들어요. 이런 느낌이 시로마 미루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할까요.


미루룽: 「그런가요? 그래도 걱정이 돼요. 앞으로의 인생이... 19살인데 아무것도 모르는걸요.」


- 그런 면에서 인간미를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 같은데요.


미루룽: 「그러면 된걸까요? 그러면 활짝 피는 꽃은 아니지만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서서히 뿌리를 내려가는 듯한 느낌으로.」


- 뭐든 마음먹기에 달려있으니까요.


미루룽: 「그렇군요. 뭐든 마음먹기에 달려있네요. 추워도 춥지 않다고 생각하면 춥지 않고 무서워도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면 무섭지 않은 것 처럼요. 마음만으로는 안되는 일도 꽤 있긴 하지만요. (쓴웃음)」


- 그래도 그대로도 좋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.


미루룽: 「이대로도 좋은가요? 아니요, 그래도 저는 변할거에요! 변하고 싶어요!」


- 바뀌는 것도 바뀌는거지만, 이대로 고민을 이어가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.


미루룽: 「이대로 고민을 이어간다... 이런것도 저의 매력이라는건가요?」


- 그런 질문을 하는 점이 매력적이라는거에요.


미루룽: 「정말... 눈물나요!!!!」